군사시설 보호구역 '김제 황산'…50여년 만에 시민 품으로

김재수 기자 2024. 1. 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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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넘게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김제 황산(신풍동 소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김제시는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 증진을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완화키로 함에 따라 황산에 위치한 옛 공군 5포대 일원(52필지) 21만9152㎡의 통제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해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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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21만9152㎡ 통제구역서 제한구역 완화 근린공원 조성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었던 전북 김제시 신풍동 소재 '황산'이 통제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돼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김제시 제공) 2024.1.29/뉴스1

(김제=뉴스1) 김재수 기자 = 50여년 넘게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김제 황산(신풍동 소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김제시는 국방부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 증진을 위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완화키로 함에 따라 황산에 위치한 옛 공군 5포대 일원(52필지) 21만9152㎡의 통제구역을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해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변경은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통제보호구역은 건물 신축이 금지돼 개발이 어렵지만 제한보호구역은 군과 협의로 건물을 신축할 수 있어 주민의 재산권 행사 등이 가능해져 각종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시민들이 황산을 휴식과 충전을 할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재산권 보호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산 모습이 봉황을 닮아 이름 붙여진 김제 '황산(凰山)'은 해발 140m로 김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6.25 전쟁이 끝난 후 미군이 주둔해 서해안 방공포 기지 역할을 해오다가 지난 1970년대 말께 미군이 철수한 후 국군이 주둔하다가 2009년 그마저도 철수한 뒤 지금까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소식을 접한 황산 인근 마을 주민은 "반세기 동안 철책에 막혀 제대로 밟아보지 못했으나 이번 통제구역에서 제한구역으로 완화돼 기쁘다"며 "앞으로 제한구역에서도 해제돼 황산이 완전히 시민 품으로 되돌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황산은 50여년 동안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제한되어 있던 장소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은 겪어왔던 곳"이라며 "이번 제한구역 변경으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구역에서 변경(완화)된 지형도면과 세부 지번은 김제시청(안전재난과)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각 필지에 적용되는 보호구역 현황은 인터넷 토지e음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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