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화순 손금주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지역 고교생 동원 의혹

김현정 2024. 1. 29.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4·10 총선에서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지역 고교생 수백 명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예비후보 측은 학생들을 동원한 일이 없으며, 의혹이 제기된 해당 인사는 선거사무실 직원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 예비후보 측 "학생들 강제 동원한 적 없다"
학생 부모 "자리 채우기 알았나?" 해명 요구

해당 사진은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8일 C 군이 그룹 채팅방을 만든 뒤 동급생들에게 보낸 메시지. 빨간색 원 안 메시지는 C 군이 동급생들에게 보낸 대화 내용이다./제보자

[더팩트ㅣ나주=김현정 기자] 오는 4·10 총선에서 나주·화순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손금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지역 고교생 수백 명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 예비후보 측은 학생들을 동원한 일이 없으며, 의혹이 제기된 해당 인사는 선거사무실 직원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역에선 손 예비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고교생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이유가 무엇이었겠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9일 <더팩트> 취재진이 입수한 지난해 12월 9일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고교생들의 카카오톡 그룹 채팅 내용을 보면, '손금주 출판기념일이야'와 '손금주 의원이랑 인사해야지', '너 OO형이 안 오면 죽인데' 등 강제 동원을 의심케 하는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

이 그룹 채팅방을 개설한 C 군은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고교 2학년생으로, 대화에 초대받은 이들은 나주지역 7개 고교의 동급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C 군은 손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전날인 지난 8일 그룹 채팅을 통해 '토욜 3시에 출판기념일입니다. (오후) 2:40 정도에 모여주시면 감사합니다. 양손에 20명씩 데꼬오시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와 '힘 좀 써주세요. 각 대표님들', '진짜 100명은 해야 해여', '답은 해라 이 XXX들아', 'OO아, 너 OO형이 안 오면 죽인데. 너 5명 데꼬오래', '힘 좀 써주세요 여러분. 초대 한 번씩 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C 군은 초대한 이들이 그룹 채팅방에서 나가면 다시 초대하기를 반복하면서 손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참석을 강권했다.

이 그룹 채팅에 초대받은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고교 친구들과 다음 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선 그룹 채팅을 개설한 C 군이 손 예비후보 측과 관련이 있는 인사와 직·간접적으로 연이 닿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지역의 한 고교생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스스로 그룹 채팅방을 만든 뒤 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자신의 친구들에게 출판기념회 참석을 강권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들이 4~5명씩 택시를 타고 출판기념회에 강제 동원됐다. 미성년자들이 출판기념회의 자리 채우기에 이용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손 예비후보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손금주 예비후보는 "해당 학부모는 (나주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람이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학생들을) 동원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forthetru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