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중·성동을 당 전략지역 한강벨트 중심…깃발 꽂겠다"

김세희 2024. 1. 2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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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처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4·10 총선 출마지역을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로 변경했다.

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보름 전 당에서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며 지역구를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왔었다"며 "여러 지역을 보다가 중·성동을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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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 당에서 지역구 조정 요청…여러 지역보다 성동을 선택"
경선구도부터 치열…이혜훈 전 의원·이영 전 장관과 3파전 예상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출마지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처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 4·10 총선 출마지역을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로 변경했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참패 후 '험지'인 서울에서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달 뒤에는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를 변경한 이유에 대해 "보름 전 당에서 수도권에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며 지역구를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왔었다"며 "여러 지역을 보다가 중·성동을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벨트가 우리 당 전략지역인데 중·성동을이 그 중심위치에 있었다"며 "그곳에 서서 제가 깃발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한테도 제 의사를 전달했는데, 2차 조정 이야기가 없었다"며 "이번 주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성동을은 2주 전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 한 지역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

다만 경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3선 의원을 지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이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경쟁에서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경선까지 각오하면서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중·성동을 지역과 인연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20대 때는 학생운동하느라 많이 다녔고, 30대에는 4년간 그곳에서 기업을 다녔다"며 "또 NGO활동을 할 때도 자주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던 대부분 젊은 이들은 중심지역에 대한 추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선 "우리 당이 편한 곳인 영남을 단념하고 (의원 중) 유일하게 수도권 승리를 위해 왔다"며 "그런 헌신과 희생의 마음을 우리 국미들이 알아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어 "12년 동안 갈고 닦은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모두 중성동을에 투자하겠다"며 "이 지역구에선 초선 도전이기 때문에 중앙정치보다 지역 발전에 초점을 맞춰서 모든 것을 투입을 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을 분석해보니 우리 당에 만만한 지역이 아니다"며 "제가 이 지역을 반드시 가져오고,이런 효과가 주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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