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 中 헝다에 청산 명령... “443조원 부채 구조조정 계획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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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한 것이다.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법원은 청산인을 지정해 헝다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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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빚더미에 앉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의 청원을 승인한 것이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청산 소송 심리 결과 “수개월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역외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청산 명령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역외 채권자가 보유한 일부 채권을 헝다그룹 17.8% 지분과 홍콩에 상장된 자사 계열사인 헝다물업과 헝다전기차 지분 각각 30%로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채권단은 헝다그룹과 헝다물업·전기차의 지배권을 아예 넘기라고 요구했다.
홍콩 법원에서 청산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법원은 청산인을 지정해 헝다의 자산을 현금화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헝다의 임시 청산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지명될 예정이다. 다만 헝다는 이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헝다는 지난 2021년 말 역외채권채무불이행(디폴트)을 시작으로 주택 건설 중단, 프로젝트 폐지,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에 불을 붙였다. 현재 헝다의 총자산은 2400억 달러인데, 부채는 이보다 많은 3270억 달러(약 44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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