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두통 스트레스, 뇌졸중 전조 증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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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업무나 학업에 장시간 집중할 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경추 불균형이 심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두통을 겪는 일이 많다. 최근에는 현대인 병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이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추세다. 수시로 발생하는 두통 때문에 진통제를 상시 챙기며 복용하기도 한다.

두통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두통 사례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으로 만성질환과 관계 없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일차성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등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지나친 스트레스, 정신적 긴장 상태 등이 주된 원인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면 쉽게 호전된다.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리고 어지러우며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주의할 점은 바로 이차성 두통이다. 일차성 두통과 달리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차성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으로 뇌졸중, 뇌종양, 뇌감염 등이 있다. 흔히 두개골 속과 바깥의 신경, 혈관, 근육, 뇌수막 및 골막 등이 두통을 느끼는 부위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물리적 자극이나 염증이 발생했다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정의한다. 즉, 뇌질환에 의해 문제가 발생해 이차성 두통을 초래하는 원리다.

이차성 두통은 일차성 대비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한 번 발병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때문에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한 두통이 갑작스레 발생한 경우, 두통과 발열 및 구토·어지럼증·마비 등이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 교통사고 등 외상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이차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두통 진단을 위해 철저한 병력 청취 및 문진, 신경학적 진찰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 뇌 MRI와 MRA, 혈액검사, 근골격계 방사선 촬영, 뇌파 검사, 뇌혈류 검사, 경동맥초음파 등으로 일차성, 이차성 두통 여부를 판단한다. 중장년층 가운데 두통이 새롭게 발생해 점차 악화된다면 뇌질환 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MRI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산하이병원 김원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가벼운 두통이라면 일상생활 속 적절한 관리가 중요한데 두통 치료 목표는 통증 빈도를 줄이고 빠르게 완화시켜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따라서 두통에 시달린다면 8시간 정도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