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에 제주 돌하르방 설치…뱃길 직항로 100주년 기념

고성식 2024. 1. 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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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일본 오사카 뱃길 직항로 개설 10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이 들어섰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을 기념한 대형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했다.

급격한 산업화로 노동시장이 열린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인은 해마다 늘어나 1934년 오사카에 거주하는 제주인이 제주도 인구의 25%인 약 5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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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와 일본 오사카 뱃길 직항로 개설 10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이 들어섰다.

일본 오사카시에서 열린 돌하르방 기증식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오사카시 이쿠노구에 제주-오사카 직항로 개설 100주년을 기념한 대형 돌하르방 한 쌍을 기증했다.

28일 현지에서 열린 제막식에서는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존회의 '군대환 아리랑' 등이 공연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00년 전 수송선인 군대환을 타고 많은 제주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근대화를 함께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했다"며 "재일제주인이 없었다면 오늘날 번영한 제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지하라 이쿠노구청장은 "이쿠노구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공생을 추구한다"며 "오사카 코리아타운이 바로 공생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오사카를 잇는 뱃길 직항로는 지난해 개설 100년이 됐다.

100년 전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인들은 긴 흉년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생계를 위해 오사카로 가는 수송선 군대환에 몸을 실어 현해탄을 건넜다.

급격한 산업화로 노동시장이 열린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인은 해마다 늘어나 1934년 오사카에 거주하는 제주인이 제주도 인구의 25%인 약 5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이들 제주인은 고난과 차별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면서 고향 제주를 위해 도로·전기·수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제주 발전의 초석이 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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