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 투표 2위' 43승 콧수염 에이스 원하는 SEA…하지만 CWS 욕심이 너무 과하다 "해와 달 모두 원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콧수염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가 영입을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역시 에이스의 트레이드는 쉽지가 않은 모양새다. 화이트삭스가 너무 큰 대가를 원하고 있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딜런 시즈에 대한 새로운 구혼자가 나타났다"며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시즈는 지난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29순번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의 지명을 받고, 2019년 화이트삭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즈는 데뷔 첫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남기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듬해 12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시즈가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21시즌이었다. 시즈는 32경기에 등판해 165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줬고, 이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즈는 32경기에 나서 184이닝을 먹어치웠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의 훌륭한 성적을 남기며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거듭나는데 성공했다. 당시 시즈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의 활약은 분명 아쉬웠다. 시즈는 33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소화했지만,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아쉬움을 남겼다. 단순히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평균자책점이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즈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가운데 이제 처음으로 부진을 겪은 것에 불과하기에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시즈를 향한 열기는 뜨겁다.
지난 7일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드 매물로 나온 시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신시내티 레즈,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는데,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즈의 트레이드를 두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모양새다.
'MLB.com'은 "시애틀의 로테이션은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각각 3위와 8위에 랭크된 루이스 카스티요와 조지 커비가 이끌고 있다. 그릭로 로건 길버트가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탄탄한 선발진에 시즈가 합류한다면 시애틀의 마운드는 보다 굳건해 질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성사는 그리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유는 화이트삭스가 시즈를 내주는 대가로 너무나도 큰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MLB.com'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현재 브라이스 밀러 또는 브라이언 우가 포함된 '패키지'를 원하고 있다. 한 구단의 단장은 "화이트삭스가 시즈의 대가로 해와 달을 모두 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13순위에서 시애틀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의 성적을 남겼다. 우의 경우 2021년 6라운드 전체 174순위에서 지명한 선수로 밀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4승 5패 평균자책점 4.21로 활약했다.
화이트삭스가 시애틀의 '미래'와도 같은 밀러와 우를 원하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 'MLB.com'은 "시즈는 이번 스토브리그 초반에 트레이드가 될 것처럼 보였지만, 화이트삭스가 많은 것을 원하면서 개막일 전에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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