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포커스] 새 외인 영입한 흥국, 현건 넘어 막판 대반전 노린다
남자부는 대혼전…1~5위 불과 7점차, 준PO 개최 가능성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축제'를 마친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에 돌입한다. 특히 '양강 구도'를 굳힌 여자부에선 새 외인을 영입한 2위 흥국생명이 선두 현대건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27일 올스타전을 마친 도드람 2023-24 V리그는 30일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정규시즌의 3분의 2인 4라운드까지 소화한 가운데, 팀당 남은 경기는 5, 6라운드 12경기다.
여자부는 어느 정도 '봄배구'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1위 현대건설(19승5패·승점 58)과 2위 흥국생명(18승6패·승점 50), 3위 GS칼텍스(15승9패·승점 43)까지 3개 팀이 나머지 4개 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4위 정관장(11승13패·승점 36)부터는 승보다 패가 많은 팀들이며, 3~4위 격차도 7점이라 좁히기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벌일 우승 싸움이 관전포인트다.
양 팀의 거리는 8점차로 꽤 벌어진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4라운드 전승으로 6연승을 달린 반면, 흥국생명은 4승2패로 주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외인 교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대신 윌로우 존슨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물론 V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에 기량이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의 합류 자체로도 흥국생명의 기세는 올라갈 수 있다.
기존 외인 옐레나는 2시즌째 함께했지만 3라운드부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경기력 문제에 더해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마저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윌로우가 어느 정도 역할만 해주더라도 김연경에게 가중되던 공격 부담은 크게 덜 수 있을 터다. 4라운드부터는 아시아쿼터 외인 토코투 레이나도 살아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크다.
김연경도 5, 6라운드 반전을 예고했다. 그는 "새 외인과 훈련을 해봤다.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고, 왼손잡이라는 장점도 있어 상대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격도 적극적이고 파이팅이 좋다. 우리 팀에 필요했던 타입의 선수"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양효진, 이다현의 '철벽 미들블로커'진에 외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강력한 위용을 자랑하고, 아시아쿼터 외인 위파위 시통은 여자부 아시아쿼터 선수 중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리베로 김연견을 중심으로 한 수비도 리그 최고다.
이미 8점차로 격차를 벌려놓았기에 현대건설이 쉽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겠지만, 양 팀 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선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
한편 남자부 순위표는 '혼전' 그 자체다. 선두 우리카드(15승9패‥승점 44)와 2위 대한항공(14승10패·승점 43)이 1점차로 붙어있고, 5위 한국전력(13승11패·승점 37)까지도 선두를 넘볼 수 있을 정도로 촘촘하다.
선두를 질주하던 우리카드가 4라운드 1승5패,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에이스 마테이 콕이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휴식 이후 5라운드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위 대한항공은 부상 중인 링컨 윌리엄스 대신 영입한 무라드 칸이 예상외의 활약을 해주며 공백을 잘 메웠다. 조만간 링컨과 무라드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때 선두에 오르기도 했던 3위 삼성화재는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부상이 뼈아프다. 미들블로커 뎁스가 얇은 삼성화재로선 남은 경기 높이 싸움의 불리함을 안게 됐다.
4라운드 6전 전승의 OK금융그룹은 외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 비중을 올리면서 경기력이 살아났고, 한전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 임성진, 서재덕이 적절하게 뒤를 받쳐주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
V리그는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까지 열릴 수 있다. 현재로선 준플레이오프 개최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렇다 해도 5개 팀 중 한 팀은 '봄배구'를 할 수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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