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신임 서울청장 “총선 돌출상황, 불법행위 없도록 감시”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제공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총선과 관련해 “여러 돌출 상황 및 불법 행위가 없도록 감시·수사하는 게 경찰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취임한 조 청장은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대비 계획과 관련해 “경찰이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조 청장은 ‘국민 관점’을 바탕으로 서울청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어느 순간부터 내부중심적인 시각이 많아졌다”며 “철저히 국민 중심 시각에서 법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5천만명이 2년반에 한번꼴로 112 신고를 하는데, 경찰관은 하루에 10~20건 신고 처리를 해 온도차가 극명히 나타난다”며 112 신고로 예를 들었다. 국민들은 2~3년에 한번 신고하는데 ‘이렇게 처리하나’라고 생각하고, 경찰은 하루에 수십건을 처리해야 할 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이 온도차를 최대한 줄이는데, 국민들의 생각을 바꿀 순 없고 경찰이 맞춰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으로서 책임 자세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헌법 7조1항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나온다. 국민 세금으로 기관도 운영하고 급여도 받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서울시민에게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기획 부서에서 오래 근무해 현장 경험 부족과 관련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경찰에 대한 이해나 열정은 있어서 충분히 감당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 관점에서 집행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책임있는 자세로 집중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