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1’ 꿈꾸는 KT 위즈, 강력한 투수력에 ‘희망歌’
마무리 투수 김재윤 이적 공백…박영현 폭풍 성장으로 불펜진도 ‘탄탄’
프로야구 수원 KT 위즈가 지난 2021년 창단 7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이루는 파란을 일으켰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의 팀 운영 기조에 따라 강력한 마운드를 갖춘 덕택이다. 당시 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고영표(33)와 허리를 든든히 지켜낸 주권(29)이 그 중심에 있었다.
고영표는 그해 26경기에 나서 166⅔이닝을 던져 개인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6패)와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주권은 2021년 62경기에 나서 49이닝을 소화하며 27홀드를 기록했다. 2020시즌 ‘커리어 하이’였던 31홀드에 다소 뒤쳐졌지만, KT가 왕좌에 오르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둘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각 非FA 다년 계약과 FA 계약을 했다.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고영표는 FA를 1년 앞두고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주권은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16억원에 2년+2년 계약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시리즈(KS)를 이끈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일찌감치 올해도 동행을 결정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2019년 KT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2021시즌 통합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1년간 팀을 떠났다가 지난 시즌 중반 돌아와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 ‘무패 승률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좌완 에이스’ 벤자민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60이닝을 소화하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활약을 거뒀고, 2024시즌도 KT 마운드를 지탱하게 됐다.
장기 레이스의 열쇠인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최연소 홀드왕’ 박영현의 성장으로 우려를 덜었다. 박영현은 지난 시즌 68경기 75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량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손동현, 이상동 등 ‘영건’들이 버티고 있는 불펜에 ‘베테랑’ 우규민의 합류로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갖출 건 모두 고루 갖춘 KT의 강력한 투수력에 ‘어게인 2021’ 재현을 기대케 하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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