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원, ‘부채 437조원’ 中 헝다그룹에 청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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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에게 청산을 명령했다.
앞서 홍콩법원은 헝다와 채권단이 구조조정안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원금 회수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청산 청구 소송 심리를 2022년 6월 이후 7번 연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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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청구 소송 심리 7번 연기했지만 공중분해 수순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홍콩 법원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에게 청산을 명령했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홍콩고등법원은 이날 오전 청산 소송 심리 결과 "수개월에 걸친 협상에도 불구하고 역외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청산명령을 내렸다.
앞서 홍콩법원은 헝다와 채권단이 구조조정안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원금 회수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청산 청구 소송 심리를 2022년 6월 이후 7번 연기해줬다. 헝다 측 변호사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회사가 구조조정안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채권단은 헝다가 최근 제안한 구조조정안으로 헝다가 회복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 이를 거부했고,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지난 2021년 말에 해외채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며 중국 부동산 위기에 불을 붙였다. 현재 헝다의 총자산은 2400억 달러(한화 약 330조원)인 데 반해 부채는 약 3270억 달러(약 43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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