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통치' 사헬3국, ECOWAS 탈퇴…"주권적 결정…창립 정신 잃어"

이명동 기자 2024. 1.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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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가 통치하는 사헬 3국(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BBC,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헬 3국 정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어 "비인도적 제재를 부과한 ECOWAS에 대항해 지체 없는 탈퇴를 결정하는 것이 주권적 결정에 해당한다"고 공지했다.

사헬 3국은 1975년 ECOWAS 설립국이지만, 지난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에 기구가 부과한 제재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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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외세 영향 아래 건국 원칙 저버려"
ECOWAS "공식적 탈퇴 통보 못 받아…1년 전 서면 통지해야"
[바마코=AP/뉴시스] 군부가 통치하는 사헬 3국(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말리 쿠데타 정부의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쿠데타 뒤인 2020년 8월22일(현지시간) 말리를 방문한 ECOWAS 고위급 대표단과 회담을 하는 모습. 2024.01.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군부가 통치하는 사헬 3국(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BBC,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사헬 3국 정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어 "비인도적 제재를 부과한 ECOWAS에 대항해 지체 없는 탈퇴를 결정하는 것이 주권적 결정에 해당한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ECOWAS가 창립의 아버지의 이상과 범아프리카 정신에서 벗어났다"면서 "외세의 영향 아래서 건국 원칙을 저버리고 회원국과 국민에게 위협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ECOWAS가 이슬람교 근본주의 아래 무장 투쟁인 지하디즘의 폭력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COWAS는 "아직 해당 국가로부터 기구 탈퇴와 관련한 공식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탈퇴를 원하는 회원국은 1년 전에 서면 통지를 해야 한다. 해당 년도 동안은 조항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니아메=AP/뉴시스] 군부가 통치하는 사헬 3국(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 정부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니제르 군부 쿠데타 지지자가 지난해 8월6일(현지시간) 수도 니아메에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시위하는 모습. 2024.01.29.


그러면서 "이들 3개국은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정치적 교착상태와 관련해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헬 3국은 1975년 ECOWAS 설립국이지만, 지난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니제르에 기구가 부과한 제재에 반발했다.

ECOWAS는 지난해 7월 니제르,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0년 말리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뒤로 사헬 3국과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군부 쿠데타 뒤로 3국은 ECOWAS에서 축출됐다.

ECOWAS는 민정 복귀를 요구했지만, 이들 정부는 여전히 군부 독재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교 극단주의로 인한 치안 위기가 해소되기 전까지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親)러시아 행보를 이어온 이들 3개국은 지난해 사헬 연방국이라는 국가연합을 제안하고, 상호방위협정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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