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공격범 PC 분석 중…“부모 법조인 아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 피의자를 조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집에서 피시(PC)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피의자 주거지의 압수수색을 어제(28일) 완료해 피시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중학생 피의자 ㄴ(14)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배 의원이 ‘맞다’라고 답하자, 돌로 배 의원을 10여차례 내려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임의제출받은 ㄱ군의 휴대전화와 이번에 확보한 피시 등을 토대로 경찰은 ㄱ군의 자세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ㄱ군은 ‘연예인을 보려고 미용실에서 대기하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ㄱ군 및 부모 진술 등에 대한 설명을 아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휴대전화 분석이라도 완료돼야 범행 동기 및 행적 등을 확인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 언급하기엔 섣부르다”고 말했다.

과거 ‘이재명 대표 집회에 참석했다’ 등의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정치적 이유가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경찰은 살펴보고 있다. 정당은 16살부터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당적 등은 살펴볼 대상은 아니다. 과거 폭행 등 다른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었다.

일각에서 ㄱ군의 부모가 법조인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경찰은 “(ㄱ군의 부모는) 판사 등 법조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ㄱ군은 오는 30일 응급입원이 종료될 예정으로, 응급입원이 끝난 뒤에는 전문의 검토를 거쳐 보호입원 조처돼 병원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