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꼴찌 퍼디, 수퍼볼 올라 머홈스와 우승 쟁패

장민석 기자 2024. 1. 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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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퍼볼 대진은 포티나이너스와 치프스 맞대결
NFC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브록 퍼디. / AP 연합뉴스

올해 수퍼볼에서 4년 만에 다시 리턴매치가 열리게 됐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다음 달 12일(한국 시각) 열리는 제58회 수퍼볼에서 NFL(미 프로풋볼) 정상을 다툰다. 두 팀은 2020년 수퍼볼에서 만나 당시엔 치프스가 31대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9일 양대 콘퍼런스 챔피언십이 열린 가운데 NFC(내셔널 콘퍼런스)에선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포티나이너스가 34대30으로 승리하며 수퍼볼에 진출했다.

이날 포티나이너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대결은 쿼터백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라이언스의 쿼터백은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제러드 고프(30). 반면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은 2022년 드래프트 최하위(7라운드 262순위)로 지명돼 ‘미스터 무관심(Mr.Irrelevant)’이란 별명을 얻었던 브록 퍼디(25)였다.

크리스티안 맥카프리(23번)가 상대 수비를 뚫고 달리는 모습. / USA투데이 연합뉴스

전반은 사자의 기세가 놀라웠다. 라이언스는 전반 러싱 터치다운 3개를 앞세워 24-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후반 포티나이너스가 살아났다.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퍼디의 패스를 아이육이 받아 터치다운을 기록한 포티나이너스는 상대 펌블로 공격권을 빼앗은 뒤 맥카프리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초반 필드골로 27-24로 달아난 포티나이너스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미첼이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퍼디는 267패싱야드로 패스 면에선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러싱(48야드)이 빛을 발하며 생애 첫 수퍼볼 출전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AFC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든 패트릭 머홈스. / EPA 연합뉴스

AFC(아메리칸 콘퍼런스)에선 치프스가 수퍼볼에 2년 연속 올랐다. 치프스는 올 시즌 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벌인 AFC 챔피언십 원정 경기에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17대10으로 승리했다.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가 241패싱야드와 함께 패싱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여자친구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원정 응원을 받은 타이트 엔드 트래비스 켈시도 터치다운 하나를 포함해 116야드를 받아내며 치프스를 수퍼볼로 끌어올렸다.

연인인 치프스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와 포옹한 테일러 스위프트. / AFP 연합뉴스

머홈스와 켈시의 치프스는 이로써 지난 5번의 수퍼볼 중 4차례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치프스는 작년 수퍼볼에선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대35로 물리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머홈스는 이번 수퍼볼에서 자신의 통산 3번째 우승과 수퍼볼 MVP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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