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4년만에 흑자 청신호…올해도 성장 이어갈까
관광객 유입·세법 개정·매출처 다변화 '긍정적'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1위 텍스리펀드 상장사 글로벌텍스프리(GTF)가 지난해 4년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및 환급제도 확대에 힘입어 올해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비중이 크게 줄어들면서, 단일 매출 의존도 리스크에서 탈피했다는 평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글로벌텍스프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6% 급증한 665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시현하지 않는 한 4년만에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월 평균 수수료 매출을 회복하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비중국인 입국자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국적별 매출 다변화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지난 2016년 75%에 달했던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3분기 30%로 감소하면서, 단일 국가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3분기말 외국인 입국자 수는 약 1100만명으로, 지난 2019년 최대 규모인 1750만명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텍스리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백화점 등 면세가 아닌 일반 매장(사후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금액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주는 제도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외국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국세청에 세금 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절차를 간소화 하고, 환급금 회수기간을 줄여주는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환급금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수취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 따라 사후면세점의 환급 최소 구간은 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됐다. 또 시내환급한도(500만원->600만원)와 즉시환급(50만원->100만원) 금액도 상향됐다.
업계 관계자는 "텍스리펀드는 정부의 관광객 유치 확대를 목적으로 시행돼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환급 제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글로벌텍스프리는 올해 환급 제도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정부의 정책 수혜가 동시에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맹점과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로 직접적인 효과는 당장 1월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정책이 현재 일 평균 매출 최대 2억원 수준을 기록 중인 국내 리펀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최소 10~40% 수준의 일 평균 매출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약 1500만명의 보수적인 입국자수를 가정해도 국내 환급 사업의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1448억원, 영업이익은 136% 급증한 26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텍스프리 관계자는 "국내 텍스리펀드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됐다"며 "여기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예산을 증액하고, 방문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지난해 보다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오는 7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프랑스에 '글로벌 택스프리 프랑스(Global Tax Free France)'를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랑스 법인은 현재 월 평균 매출이 7억원 이상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35% 내외로 전체 영업이익률을 뛰어 넘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전후로 대규모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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