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신임 서울청장 “국민 중심 서울경찰 되겠다”

“경찰 내부 중심주의적 시각 타파할 것”
“국민 세금 받는 만큼 책임 있게 일하겠다”

조지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말하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조지호(56)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철저하게 국민 중심의 관점을 갖고 국민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일하겠다”라고 임명 포부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부로 서울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전임 김광호 서울청장은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기소돼, 직위 해제 됐다.

조 청장은 “어느 순간부터 경찰에게 내부 중심주의적 시각이 많아졌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이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국민이 이 사안에 대해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등이 서울경찰청 법 집행 기준이 되므로 앞으로는 그 기준에 따라서 법 집행을 잘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법 제7조 1항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나와 있다”며 “기본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경찰 기관이 운영되고 경찰이 급여를 받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조 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청 인사담당관과 혁신기획조정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 대선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은 바 있다.

조 청장은 이날 “내가 기획통이라고 정책을 주로 말하진 않을 것이다. 법 집행이 국민 관점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최선 다해 되고 있는지 집중하겠다”라며 국민 중심적인 자세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지난 19일 불구속 기소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김 전 청장은 이태원 지역에 핼러윈데이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부실한 대처로 참사 당일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청장은 지난 27일자로 직위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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