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김민재·이기제·박용우… 日매체 선정 그룹 스테이지 워스트 일레븐, 日 선수도 세 명
(베스트 일레븐)
일본 축구 전문 매체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그룹 스테이지 워스트 일레븐을 선정하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세 선수를 선정했다. 수비의 핵 김민재, 레프트백 이기제, 미드필더 박용우가 기분 나쁠 워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채널>은 지난 27일부터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워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팬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워스트 일레븐에 한국 선수는 세 명이나 뽑혔다. 센터백 김민재, 레프트백 이기제,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다.
<풋볼 채널>은 김민재에 대해 "한국은 이번 대회 그룹 스테이지에서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최다 실점(6골)을 내줬다. 첫두 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었던 말레이시아에 세 골을 내준 건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라며 "실점을 거듭하는 이유는 팀으로서 조직적인 수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수비가 더욱 붕괴한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팀 전체적으로 보면 김민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 것"이라며, "최종 수비 라인이 너무 내려서 있어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이 광대해지고 있다. 상대가 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비진 리더인 김민재가 라인을 통솔해 밀어올릴 수 있다면 달라질 것이다. 수비보다 공격에 중점을 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수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김민재가 짊어질 기대와 책임감이 매우 크다"라고 평했다.
고군분투하는 건 충분히 인정하지만, 어쨌든 대회 최다 실점한 한국 수비진의 리더로서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게 <풋볼 채널>의 평가다.
이기제에 대해서는 "한국은 부상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특히 양쪽 풀백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김태환·김진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특히 김진수가 심각한 부상이었고, 대신 기용된 선수가 과거 시미즈 에스펄스에서 뛴 이기제였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32세의 나이로 첫 메이저 국가대항전에 도전하는 이기제를 둘러싸고 최종 엔트리 선정 때부터 크게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선수는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당한 수원 삼성 소속으로 9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았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었고, 이 불안감을 적중했다. 바레인전에서는 위태로운 수비를 연발했다"라고 외부의 걱정을 그대로 피치에서 드러내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용우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부터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한 박용우를 향한 클린스만 감독의 평가는 대단히 높다"라면서도 "186㎝라는 축복 받은 체격을 가진 이 선수는 공중볼 다툼 등 피지컬 싸움에서는 힘을 발휘하지만 넓은 공간을 책임지는 선수는 아니다. 한국은 중원 사이 공간이 너무 커 커버할 수 없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바레인전에서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상대 선수를 무릎으로 차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이것 역시 상대에게 역습을 내주던 상황에서 나왔다. 수비 전환 때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요르단전에서는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볼을 건드려 자책골을 내주고 말았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와 달리 A대표로서 경험하는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고전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풋볼 채널>은 자국인 일본 선수 중에서도 세 명의 워스트 멤버를 꼽았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 이라크전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라이트백 스가와라 유키나리,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아사노 타쿠마가 워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우레이도 워스트 일레븐 공격수에 지목됐다.
다음은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채널>이 꼽은 워스트 일레븐이다.
GK : 스즈키 자이온(일본)
DF : 스가와라 유키나리(일본), 김민재(한국), 칼리파 알 함마디(UAE), 이기제(한국)
MF : 아마도니 카모로프(타지키스탄), 하리브 알 사디(오만), 박용우(한국), 살렘 알 도사리(사우디아라비아)
FW : 우레이(중국), 아사노 타쿠마(일본)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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