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상승 가공식품·외식비… 설 앞 ‘물가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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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2월 9∼12일)를 앞두고 정부가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품 위주로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가공식품이 전체 물가를 장기간 끌어올린 탓에 먹거리품목이 물가안정 기조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홍해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잠하던 국제유가를 자극하며 3%대에 접어든 물가상승률이 크게 튀어 오를 가능성이 고조되며, 고물가가 촉발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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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가상승률의 1.9배
외식비도 30년만에 ‘최고’
먹거리가 물가 안정 위협
정부, 성수품 등‘진화’총력
유류세 인하 연장 관측도
설 연휴(2월 9∼12일)를 앞두고 정부가 사과와 배 등 주요 성수품 위주로 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가공식품이 전체 물가를 장기간 끌어올린 탓에 먹거리품목이 물가안정 기조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홍해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잠하던 국제유가를 자극하며 3%대에 접어든 물가상승률이 크게 튀어 오를 가능성이 고조되며, 고물가가 촉발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6.8%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가장 높았던 전년(7.8%)보다는 내려갔으나, 지난해 전체 물가상승률(3.6%)의 1.9배나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세부품목 73개 중 전체 물가상승률을 상회한 품목은 57개(약 78.1%)나 됐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 추이를 월별로 보면 지난 2022년 12월(10%) 이후 오름세가 한풀 꺾였고, 지난해 12월에는 4.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 12월부터 2년간 전체 물가상승률을 크게 넘어서며 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가공식품과 함께 대표 먹거리지표인 외식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외식 물가상승률은 6.0%로 전년(7.7%)보다는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외식물가는 2013년부터 11년간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상황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물가 둔화를 주도했던 국제유가마저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5일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3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다음 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휘발유 25%·경유 37%) 조치를 추가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으나, 먹거리물가와 국제유가가 물가를 비롯한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의 예상대로 물가상승률이 2%대에 안착한다고 해도 최근 2년간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부진과 경기둔화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정부가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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