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서 멸종위기야생생물 덩굴옻나무 발견

이민경 2024. 1.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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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생물인 '덩굴옻나무'가 경남 거제시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자연생태계 등이 우수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무인도서(특정도서)를 정밀조사한 결과 경남 거제시에서 희귀 식물인 덩굴옻나무의 집단군락지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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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생물인 ‘덩굴옻나무’가 경남 거제시에서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자연생태계 등이 우수해 환경부 장관이 지정한 무인도서(특정도서)를 정밀조사한 결과 경남 거제시에서 희귀 식물인 덩굴옻나무의 집단군락지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 모. 환경부 제공
덩굴옻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활엽수다. 섬지역의 암석 지역을 타고 오르거나 능선 부위와 같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서식하며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드물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여수시 백도, 손죽도, 광도 등을 비롯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부 섬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해발 15m 내외의 해안 저지대 주변에 바위와 암반을 중심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집단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덩굴옻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옻나무류 중 유일한 덩굴성 식물이다. 만지면 피부발진을 일으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겉으로 봤을 땐 어린 줄기에 잔털이 나 있으며 잎은 작은 잎 3장으로 이뤄진 겹잎 구조다. 5∼6월에는 노란빛이 도는 녹색 꽃을 피우며 7월 중순에는 열매가 익는다는 특징이 있다.
덩굴옻나무가 발견된 경남 거제시 모습. 환경부 제공
한편 특정조서 정밀조사는 섬의 생태현황 파악 및 훼손 요인 분석을 위해 2006년부터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조사다. 지난해에는 통영·거제·창원·마산·부산권역 일대 21개 섬을 조사해 수달, 매, 섬개개비, 벌매, 흑비둘기, 솔개, 해송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차은철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국내 자생종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의 발견과 다양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 확인은 특정도서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생태조사결과를 특정도서 보전대책에 반영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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