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MB 발목 부상→8주 이탈 악재…6년 만에 봄배구 꿈꾸는 삼성화재, 아쿼 1순위와 이적생의 어깨 무겁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와 이적생 전진선의 어깨가 무겁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전반기를 승점 40점(15승 9패) 3위로 마쳤다. 1위 우리카드(승점 44점 15승 9패)와 승점 차는 단 4점 차. 전반기 마지막 경기 19일 우리카드전에서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바로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5세트 6-6에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공격을 블로킹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정호의 발을 밟았고,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김준우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트레이너진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나갔다.
김준우는 지난 시즌 신인왕이다. 성지고-홍익대 출신으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준우는 35경기에 나와 203점 공격 성공률 52.61% 세트당 블로킹 0.543개를 기록했다.
비시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대회 경험을 쌓고 돌아온 김준우는 올 시즌에도 24경기 165점 속공 성공률 57.33% 세트당 블로킹 0.644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블로킹 2위. 블로킹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작년보다 서브 안정감이 생겼다. 또 속공, 블로킹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우리 팀에서는 준우가 한자리를 해줘야 한다. 기회를 주고 있고 잘해내고 있다. 김준우가 커주는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인 바 있다.
결국에는 이 두 선수의 어깨가 무겁다. 바로 에디와 전진선. 김준우를 축으로 에디와 전진선이 번갈아 들어가는 최근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흐름이었다. 세 선수가 안 풀릴 때는 양희준, 손태훈도 대기를 하고 있었다.
아시아쿼터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에디는 22경기 78점 공격 성공률 55.88%를 기록 중이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옮겨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아포짓으로 성장하길 바랐지만, 지금 당장 쓰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미들블로커로 쓰고 있지만, 아직은 숙련 과정이 더 필요하다”라는 게 김상우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198cm의 높이와 위력적인 서브를 가졌다. 에디가 중앙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
다만 올 시즌에는 전 소속팀 OK금융그룹에서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 진상헌, 박원빈,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창성 등에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삼성화재에 처음 왔을 때 경기에 들어갈 몸이 아니었다.
김상우 감독은 “진선이가 처음 왔을 때 봤는데 몸이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다. 진선이의 몸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서브도 나쁘지 않고, 기본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이팅 넘치고, 탁월한 블로킹 감각과 시원한 속공이 매력적인 선수. 아직 기복이 있긴 하지만 꾸준한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쩌면 올 시즌, 대전에서 봄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주전 미들블로커의 부상 이탈 악재를 이겨내고 웃을 수 있을까.
삼성화재는 오는 3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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