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화재, 하루 100건 넘어…3건 중 1건 주거시설

2019년~2023년 5년 동안 설 연휴 화재 총 2507건 발생
3건 중 1건 주거시설서 발생, 이 중 절반 이상 '단독주택'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지난해 1월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시험분석실 앞 공터에서 설을 앞두고 식용유 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에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최근 5년 간 설 연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07건으로, 일평균 11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건 중 1건 꼴로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9~2023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07건으로, 35명이 숨지고 122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114건의 화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셈이다. 재산피해는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 사이가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812건, 기타 야외 498건, 산업시설 285건 순으로,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의 3건 중 1건 꼴이다.

주거시설 화재는 절반 이상인 58.1%(472건)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설 연휴 기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평소보다 발생 비율이 줄었다.

특히 연휴 기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472건의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264건, 전기적 요인 98건, 미상 45건, 그 외 65건 순으로 조사됐다. 부주의 화재 264건 중에서도 불씨 방치가 85건으로 가장 높았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동참이 필요하다"며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에는 가스와 전기 등 화재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 머무를 때에도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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