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잠’ 3년간 진도 못내다가… 러와 밀착후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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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핵추진잠수함(핵잠) 독자 개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잠수함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핵잠 건조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포탄 및 신형 미사일 지원 대가로 소형 원자로 핵잠 기술 등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4개월 만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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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독자 개발” 선언
푸틴 만난 뒤 기술제공 받은 듯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시간문제
전문가 “韓도 서둘러 만들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핵추진잠수함(핵잠) 독자 개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잠수함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핵잠 건조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포탄 및 신형 미사일 지원 대가로 소형 원자로 핵잠 기술 등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4개월 만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8일 신포 인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면서 “핵잠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며 “김 위원장이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 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새로운 핵추진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 심사단계에 있다”며 핵잠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핵잠 개발이 지지부진하자 그해 10월 설계 참여자 등 기술자 전원에게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9월 6일 디젤잠수함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4발과 SLCM 6발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술핵공격잠수함(SSBN)’ 진수식을 가지며 핵잠 건조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근식 한양대 특임교수는 “북한은 2010년부터 핵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원자로를 탑재할 중(重)잠수함 등 잠수함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원자로 소형화 및 연동 기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관련 부품 등 구성품 도입이 안 돼 개발 진도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러시아가 핵잠 관련 기술 및 부품을 북한에 제공할 경우 핵잠에 필요한 소형 원자로 및 건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전략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등 모두 6개국이다. 문 교수는 “북한도 이들 군사 강국 반열에 진입하기 위해 기를 쓰고 핵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핵잠은 디젤잠수함보다 속력, 장기간 잠항 능력, 공격 능력, 보복 능력 등에서 비교 불가할 정도로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수중의 SLBM, SLCM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몰라 요격이 어려워 가장 은밀하고 위협적인 전략무기”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북한은 핵잠 건조가 지연되면서 일단 디젤잠수함에 SLBM을 탑재했지만, 이제 러시아와 기술 협력이 된다면 핵잠 건조는 시간문제로 보인다”며 “북한이 핵잠을 만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서둘러 핵잠을 만들어 출항 전 북한 잠수함기지를 봉쇄하고, 출항 후에는 수중에서 추적·감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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