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 평균 114건 화재, 1.4명 사망···단독주택에서 주로 발생

박용필 기자 2024. 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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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제공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4건의 화재가 발생해 1.5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가장 많았고, 주요 원인은 ‘불씨 방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에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2507건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157명으로 사망자 35명, 부상자 122명이 발생했다. 하루 평균 114건의 화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셈이다.

소방청 제공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발생한 화재가 그다음으로 많았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812건, 기타 야외 498건, 산업시설 285건 순이었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32.4%로 3건 중 1건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셈이다.

주거시설 화재 812건 중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472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히려 평소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휴 기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 264건, 전기적 요인 98건, 미상 45건, 그 외 65건 순으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았다.

부주의 사유 별로는 ‘불씨 방치’가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청 제공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설 명절에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와 전기 등 화재 위험요인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족들과 함께 집에 머무를 때도 화재 예방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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