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주세종도 기대하는 이순민의 대전 합류 "얄밉기도 했던 선수가 팀 동료 되어 기쁘다"

유지선 기자 2024. 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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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의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이 '이적생' 이순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대전이 2부 리그에서부터 승격하기까지, 뼈대를 함께 만들었던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나갔다. 그래서 걱정을 했었는데,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주셔서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던 주세종은 "각 포지션마다 경쟁해야 할 선수도 많아졌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노력하다보면 더 탄탄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긍정적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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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하노이/베트남)

대전 하나시티즌의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이 '이적생' 이순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대전은 지난 10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캠프를 차리고, 2차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차 동계훈련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전은 하노이 현지에서 직접 친선대회를 주관했다. 지난 23일 발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7일엔 비엣텔FC를 상대로 한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노이에서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대전 선수단은 28일 하루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29일 귀국한다. 29일 취재진과 만난 주세종은 "동계훈련 막바지다 보니, 많이 피곤한 상태이긴 하다"라고 운을 떼면서 "팬 분들이 해외까지 와주셨다. 친선대회도 치렀다. 비록 작은 대회지만 타이틀을 따고 팬들도 만나면서 여러모로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알찬 시간이었다고 했다.

대전은 올해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티아고, 마사, 이진현 등 다수가 팀을 떠났는데, 김승대, 홍정운, 이순민, 아론 등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대전이 2부 리그에서부터 승격하기까지, 뼈대를 함께 만들었던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나갔다. 그래서 걱정을 했었는데,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주셔서 선수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던 주세종은 "각 포지션마다 경쟁해야 할 선수도 많아졌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노력하다보면 더 탄탄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긍정적 전망을 했다.

주세종은 이번 시즌 광주 FC에서 이적한 '뉴 페이스' 이순민과 중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든든한 수비형 미드필더 이순민이 가세한 덕분에 주세종의 공격적 재능을 좀 더 마음껏 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우리가 광주와 그렇게 좋은 사이는 아니다. 2부 리그에서도 계속 경쟁했었고, K리그1 무대에서도 경기 도중 마찰이 많았다. 그 중심에 있던 선수라 얄밉기도 했고, 꼭 이겨보고 싶었던 선수"라고 웃더니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와 기쁘다. 올 시즌은 대전에서 상대팀이 그런 마음을 먹게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닌데, 수비 부담이 컸다. 그래서 공을 전방에 뿌리는 등 공격적인 역할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캡틴'이었던 주세종은 조유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주장 완장이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며, 팀 전체를 아울러야 하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감독만큼은 아니어도 성적에 따른 부담도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주세종도 이에 동감했다. 무거운 완장을 내려놓은 그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뒤에서 묵묵히 팀을 지탱할 생각이다.

"주장이란 자리가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다. 감독님과 소통하고, 선수들의 의견을 코칭스태프에 전달하고, 선수들도 다독여야 한다. 올해는 주장 완장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팀에 무관심하겠단 건 아니다. 고참으로서 역할이 있다고 본다. 올해는 ()유민이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겠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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