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본선 → 16강 → 8강… 타지키스탄 ‘감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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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변방' 타지키스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돌풍에서 태풍으로 거듭났다.
페타르 세그르트(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타지키스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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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승부차기서 5-3 승
크로아 출신 세그르트 감독
약팀을 조련하는 능력 탁월
2022년부터 꾸준한 상승세
‘축구 변방’ 타지키스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돌풍에서 태풍으로 거듭났다. 사상 첫 본선 출전에 이어 8강 진출까지 달성했다.
페타르 세그르트(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타지키스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 해체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16강을 넘어 8강행 티켓까지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타지키스탄은 축구 변방인 중앙아시아에서도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2022년 1월 세그르트 감독 부임 이후 달라졌다. 세그르트 감독을 앞세운 타지키스탄은 2022년 6월 아시안컵 3차예선 F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9월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했다. 2023년 10월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토너먼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120위권이었던 타지키스탄의 랭킹은 106위로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순위다.
이 같은 꾸준한 상승세는 아시안컵까지 이어지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79위 중국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눈길을 끌었다. 2차전에선 개최국이자 58위 카타르에 0-1로 졌으나, 3차전에서 107위 레바논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며 아시안컵의 돌풍이 됐다. 이어 16강전에서 몇 수 위로 평가되는 UAE를 누르며 태풍으로 진화했다. 타지키스탄은 29일 열리는 이라크-요르단전 승자와 4강행을 다툰다.
세그르트 감독은 독일 하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지도자에 입문, 오스트리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인도네시아 리그, 조지아·아프가니스탄·몰디브 대표팀을 거쳤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을 처음 아시안컵 최종예선으로 이끌고, 몰디브를 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정상으로 인도하며 약팀을 강팀으로 조련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타지키스탄에선 국내파와 우즈베키스탄·이란 등에서 뛰는 아시아파, 그리고 러시아와 헝가리 등의 유럽파를 잘 조합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으로 만들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타지키스탄의 태풍급 활약에 막혀 이번엔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아시안컵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31일)에서 승리할 경우 호주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호주는 28일 밤 인도네시아와 16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로 근소하게 뒤진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 진출까지 꾀했으나 우승 후보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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