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낮추고 日 금리 올리고… 디커플링 본격화 조짐

김지현 기자 2024. 1. 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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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이 일제히 고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각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성장세를 유지 중인 미국과 달리 침체에 빠진 중국은 통화 완화 기조로 전격 선회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의 비율을 낮춰 시중의 유동성을 푸는 조치로, 중국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보다 지준율을 조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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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음달부터 0.5%P 내리기로
日 노동시장 추이 보고 정책 전환
17년만에 마이너스 금리 끝낼듯

주요국이 일제히 고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각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성장세를 유지 중인 미국과 달리 침체에 빠진 중국은 통화 완화 기조로 전격 선회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다음 달 5일부터 0.5%포인트 인하한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의 비율을 낮춰 시중의 유동성을 푸는 조치로, 중국은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보다 지준율을 조정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지난 22일 위안화 약세 등을 우려해 LPR은 동결했지만, 1분기 내에 LPR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도 금리 인하에 선을 긋고 있지만 성장률 둔화에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오는 30일 발표되는 실적에서 유로존이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경우 오는 3~4월 인하에 베팅 중인 시장의 관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아직은 금리 인하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향후 6개월 정도는 인하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둔화하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인하 행렬에 앞장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지만,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나홀로 금융 완화’ 기조였던 일본은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가 마무리되는 4월에 일본은행이 노동시장 추이를 확인한 뒤 정책 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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