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성당서 무장괴한 총격… 신도 1명 사망

이현욱 기자 2024. 1. 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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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성당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미사 중이던 신도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체포한 용의자 2명이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튀르키예 당국은 용의자 2명을 사건 직후 체포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I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심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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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당국 용의자 2명 체포
IS 연계 가능성 무게 두고 수사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성당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미사 중이던 신도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체포한 용의자 2명이 극단주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40분쯤 이스탄불 유럽지구 북쪽 사르예르 지역의 산타마리아 성당에 복면 차림의 남성 2명이 침입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튀르키예 국적자 툰제르 지한(52)이 숨졌다. 괴한들은 사망자에게만 총을 쏜 뒤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다른 신도는 다치지 않았다. 첫 번째 총성이 울리자 내부에 있던 약 40명이 모두 바닥에 엎드렸고, 용의자들은 두 번째 총알을 쏜 뒤 총기가 고장 나 격발 불능 상태가 되자 달아났다.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는 기도 중이어서 총격범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쉬크뤼 겐츠 사르예르 시장은 현지 매체에 “사망자는 성당에 꾸준히 다녔고, 신부도 그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이날 비톨트 레시니아크 폴란드 이스탄불 총영사도 자녀들과 함께 미사에 참석 중이었으나, 맨 앞줄에 앉아 있었던 덕에 피해를 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겐츠 시장은 덧붙였다.

튀르키예 당국은 용의자 2명을 사건 직후 체포했다. 알리 옐리카야 내무장관은 “용의자 두 명 모두 외국인”이라며 “한 명은 타지키스탄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I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심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30개 장소를 급습해 관련자 47명을 구금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사건과 관련, SNS를 통해 튀르키예 보안군이 총동원됐다며 산타마리아 성당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주일 삼종기도 후 “미사 중 무장 공격을 받아 한 명이 사망한 이스탄불의 교회 공동체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 99%가 무슬림인 튀르키예에는 IS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교회와 유대교 회당, 이라크 대사관 등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IS와 연계된 3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또 아다나 지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남성이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국은 지난해 6월 이후 1046차례 작전을 통해 IS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2086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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