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폐교 예정 대구 신당중, AI 교육센터 등으로 바뀐다

지난 5일 대구 달서구 신당중학교 강당에서 제27회 마지막 졸업식을 마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5년 개교한 신당중학교는 계속되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이날 마지막 졸업생 61명(총 7693명)을 배출한 뒤 2024년 3월1일자로 인근 학교와 통폐합된다./뉴스1

오는 3월 폐교를 앞둔 대구 신당중학교 건물이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를 돌보는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는 대구시교육청, 경북대학교 등과 신당중 건물을 디지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고 29일 밝혔다. 신당중은 지난 1995년 ‘신당여중’으로 개교했으나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 1월 마지막 졸업식을 끝으로 29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개교 당시 414명이던 입학생은 지난해 3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달서구 등은 신당중 건물을 디지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교육 및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달서구는 14억 3000만원을 투입해 신당중 건물 1층 일부와 다목적홀 등을 디지털체험활용공간, 공동육아나눔터, 다문화 가족교류 소통공간 등으로 만들 방침이다. 학교 건물을 주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고, 서로 육아를 도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민들이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센터와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교육청은 27억을 들여 학교 건물 안에 AI 관련 시설을 지을 방침이다. 건물 2층엔 AI 기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AI 체험 누리터’, 3층에는 수리, 인문, 예술 등 학문과 AI 기술을 융합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AI융합배움터’, 4층에는 ‘AI 탐구 세움터’ 등을 조성한다. 1층 일부 공간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센터도 들어선다.

이와 별도로 경북대는 1층 일부 공간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작 및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디지털창작체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디지털복합문화공간을 통해 지역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각종 복지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