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주바일 산업항 ~ 아미랄 프로젝트… 도전정신이 만든 ‘신뢰의 50년’

김영주 기자 2024. 1. 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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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약 6조6600억 원)짜리 석유화학 생산시설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1억992만 달러(약 1464억1344만 원) 규모의 '하일-알 주프 380㎸ 송전선' 등 50여 개 송·변전 공사를 비롯해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부 청사 등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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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중동 붐’ 싹 틔운 故정주영 회장
총 30조 규모 공사 안정적 수행
항만·고속道 등 인프라 뿌리로
정주영(오른쪽 끝)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약 6조6600억 원)짜리 석유화학 생산시설 공사를 따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1975년 처음 사우디에 발을 디딘 이후 반세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다시 부는 중동 붐의 선두에 현대건설이 자리한 모습이다.

2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50년 가까이 현대건설이 현지에서 쌓아 온 신뢰와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가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정 선대회장 시절인 1975년 해군기지 해상공사로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 이듬해 ‘20세기 최대의 역사(役事)’라 불리는 주바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육상·해상·공중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총 170여 건, 약 232억 달러(약 30조9024억 원)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현대건설은 1억992만 달러(약 1464억1344만 원) 규모의 ‘하일-알 주프 380㎸ 송전선’ 등 50여 개 송·변전 공사를 비롯해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부 청사 등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의 주요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2022년 7월 현대건설은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맷(Nammat)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설계·조달·시공(EPC) 부문 독점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유수의 건설사 중 현대건설을 포함한 소수의 기업만이 EPC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등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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