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는 단종·車 할부도 '싹뚝'…카드 연회비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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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 속에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행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줄이는 비용이 소비자 혜택에 몰려 있고 연회비는 인상되는 모습인데요.
지난해 관련 수익만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엄하은 기자, 이른바 '알짜' 카드의 단종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405종과 체크카드 53종의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전년도 단종카드가 116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늘었습니다.
소비자 혜택이 컸던 이른바 '알짜'카드의 단종이 주를 이뤘는데요.
현대카드는 '제로 에디션2' 등 연초부터 주력 상품 5종을 단종하기로 했습니다.
불황 속 리스크 관리 차원인데요.
자동차 구입 시 제공하는 캐시백 혜택도 축소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오프라인에서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1%를 지급하던 캐시백을 지난달 말 0.6%로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사 8곳의 자동차할부금 자산은 2022년 9월 말 기준 10조 6천억 원에서 지난해 9월 9조 8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반면 연회비는 오르고 있죠?
[기자]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말 신용카드 연체총액 2조 원을 넘어섰지만 연회비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연회비 수익은 98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했습니다.
통계가 만들어진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로, 지난해 연회비 수익만 1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연회비가 오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 중 출시된 신용카드 59종의 평균 연회비는 8만 3453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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