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이번 대회 최고 매력적인 팀 '타지키스탄' 첫 출전에 8강 진출...이변-역사 만들었다

신인섭 기자 2024. 1. 29. 1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타지키스탄은 2023 아시안컵에서 가장 매력적인 팀 중 하나다.

타지키스탄(FIFA 랭킹 106위)은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FIFA 랭킹 64위)와 1-1 무승부,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인에게 타지키스탄은 이름부터 생소한 나라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타지키스탄은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다. 위치로는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1,413만 ha로, 1,004만 ha의 한반도 보다 넓다.

그동안 축구와는 인연이 멀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처음으로 대회에 진출했다. 자연스럽게 타지키스탄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은 특유의 열정과 빠른 공격 전개, 과감한 슈팅,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조별리그에 임했다.

1차전 중국과 0-0으로 비겼고, 2차전에선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1명 퇴장에도 불구하고 0-1로 아쉽게 패했다. 3차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제압하면서 역사를 썼다. 특히 레바논을 상대로 2번의 득점 취소의 불운 속에서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레바논전 승리로 타지키스탄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첫 아시안컵 대회 출전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아시안컵 첫 골, 첫 승, 그리고 아시안컵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타지키스탄은 C조 2위로 16강에 오른 UAE를 상대하게 됐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타지키스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오히려 UAE보다 공격적인 조직력이 눈부셨다. 선제골까지 넣었다. 타지키스탄은 전반 30분 주리바에프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하노노프가 머리에 맞춰 선제골을 터트렸다.

타지키스탄이 매력적인 팀이라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후에 있다. 타지키스탄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전방에 3~4명의 공격수를 배치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며 기회를 엿봤다.

사진=게티이미지

점점 UAE가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니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 타지키스탄이 이 틈을 공략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중반까지 3~4차례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결국 힘이 빠진 타지키스탄은 후반 막판 UAE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고 결국 실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연장과 승부차기에 돌입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타지키스탄은 5-3으로 승부차기 끝에 UAE를 제압하면서 처음으로 진출한 아시안컵 대회에서 8강까지 가는 이변을 만들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페타르 세그르트 감독은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우리는 이제 토너먼트의 다크호스다. 우리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에게 한계가 없다. 선수들이 나를 다시 놀라게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아이가 탄생하면 적절한 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 같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됐다. 나는 여전히 모든 압박을 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어른처럼 일하고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8개 팀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그르트 감독은 승부차기 직전 선수들에게 어깨를 맞대고 단결된 정신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간의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타지키스탄은 나의 첫 번째 나라다"라며 애정을 표현하기까지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