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스타' mRNA…"우리도 기술확보" K바이오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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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이 배출한 최고 스타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mRNA 기반 백신·치료제는 표적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mRNA 플랫폼 기술 확보가 각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됐다"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확보는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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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시설 구축·항암 백신 개발 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이 배출한 최고 스타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mRNA 기반 백신·치료제는 표적하는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해 mRNA 백신 개발자들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 기업 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전달체 '리포플렉스'를 개발했다.
mRNA는 체내 효소에 의해 쉽게 변형되거나 분해돼 mRNA를 표적 세포까지 도달하게 해줄 전달체가 필요하다. 현재 mRNA 백신에 사용 중인 전달체 지질나노입자(LNP)는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만 유통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리포플렉스는 '리포좀' 기반의 mRNA 전달체로, 동결건조가 가능해 별도 콜드체인을 구성할 필요 없이 상온에서 보관·유통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항원의 발현 효율이 증가했고, mRNA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했다.
이는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증강제를 추가했기 때문인데,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TLR2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첨가했다.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이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리포플렉스를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학·식품·바이오 기업 삼양홀딩스는 작년 4월 LG화학과 자사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에 나섰다.
해당 계약은 삼양홀딩스가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 기술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발굴하는 내용이다.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 2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진 삼양홀딩스의 나노레디는 이 회사의 고유 약물전달체 기술이다. 사전 제작된 전달체 조성물에 LG화학이 개발한 mRNA 효능물질을 섞는 방식으로 결합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기간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11월 전남 화순 백신 공장에 mRNA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된 시설은 파일럿(시범) 규모의 제조소다. 자체 mRNA 관련 기술을 내재화 하고 관련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시설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의 효과를 점검한 뒤,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시작으로 추후 상업화 및 CMO(위탁생산) 사업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GC녹십자는 캐나다 아퀴타스와 LNP 개발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RNA 독감백신과 희귀질환인 '숙신알데히드탈수소효소결핍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mRNA 기반 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후보물질 'HM99462'는 KRAS 변이를 표적으로 한다. 다양한 변이를 일으키기도 하는 KRAS는 폐암, 대장암 등에서 과발현 돼 암을 유발한다. 현재 전임상 단계다.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도 mRNA 백신의 원료부터 완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2021년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을 위탁생산한 데 이어 mRNA 원료의약품 설비 구축까지 마쳐 전(全) 주기 생산 체제를 마련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mRNA 플랫폼 기술 확보가 각 회사의 주요 과제가 됐다"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 확보는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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