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부동산업 연체율 3.3%…은행권의 11배

오수영 기자 2024. 1. 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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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년 새 부동산과 건설 업종의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3배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보다 2금융권에서 특히 위험 징후가 뚜렷했는데요.

오수영 기자, 부동산과 건설 업종 대출 연체 현황,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신용평가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모니터링 대상 약 58만개 법인 대출의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85조38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말 302조7300억원보다 2년 만에 27.3%나 뛴 수준입니다.

특히 은행권보다 2금융권 리스크가 더 큰데요.

부동산업의 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3.29%로, 은행권 0.3%의 11배에 달했습니다.

건설업에서도 2금융권 연체율이 은행권 0.57%의 4.2배인 2.4%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비은행권의 연체율 상승 속도인데요.

2년새 부동산업 은행권 연체율이 0.23%에서 0.3%로 1.3배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은 1.21%에서 3.29%로 3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2년 새 갑자기 이렇게 나빠진 이유는 뭔가요?

[기자]

2021년 하반기 이후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 때문입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위축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심한 세종과 울산 등 지역의 관련 기업들 대출 건전성이 2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나빠진 겁니다.

이번 조사에서 대출의 지역 분류는 본사 사업장 소재지 기준으로 이뤄졌는데요.

비수도권 부동산업의 연체율이 2.17%로 수도권의 1.56%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세종 12.66%, 울산 6.49%로 두 지역이 도드라지게 높았고, 강원 5.38%, 대구 4.35%, 전북 4.33% 순이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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