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명상·겸손 리더십… SK ‘인격 경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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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그룹 심장부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창원(60·사진) 의장의 '명상 경영'이 화제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의장은 이달 초 직원들과의 간담회에 전날 자정 넘어서까지 직접 준비한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들고 와 눈길을 끌었다.
최 의장은 용타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SK그룹이 행복경영을 펼치는 데 이론적 뒷받침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의 겸손 리더십은 최근 SK 내부에 문화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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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성실하게 살자” 강조
동사섭 용타스님 스승 모셔
금요일 임원 유연근무 철회
토요일 사장단 회의 부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그룹 심장부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창원(60·사진) 의장의 ‘명상 경영’이 화제다. 최 의장은 지난 12월 7일 협의회 의장으로 발령을 받아 29일로 54일째를 맞았다. 그 사이 임직원에게 겸손·검소·성실 등 인간의 기본 됨됨이를 강조하며 다른 경영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의장은 이달 초 직원들과의 간담회에 전날 자정 넘어서까지 직접 준비한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들고 와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파일을 곁들여 자신의 가족사진까지 공개했다. 그는 이날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검소하고 성실하게 살자”면서 ‘실사구시’와 ‘일신우일신’이라는 키워드를 전달했다. 최 의장은 “실사구시란 ‘신호와 소음을 구분해 소음은 배제하고 신호를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고, 일신우일신은 ‘매일 성장을 위해 노력해서 업무적·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따뜻한 프로페셔널이 되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상으로 유명한 ‘행복마을 동사섭(同事攝)’의 용타 스님을 30년간 스승으로 모셔온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용타 스님은 지난 30년간 한결같이 최 의장에게 ‘인생은 무엇인가, 돈은 왜 버는가, 행복한가’라는 똑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최 의장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명상을 해왔고, 매일 오전 6시 40분 정시에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로 ‘칼출근’하고 있다.
최 의장은 용타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SK그룹이 행복경영을 펼치는 데 이론적 뒷받침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플라톤 아카데미 이사장을 맡아 인문학 교수들을 장기간 지원해오기도 했다.
최 의장의 겸손 리더십은 최근 SK 내부에 문화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 의장은 본인도 평소 국산 SUV를 애용하는 만큼 사장들에게 외산차보다 국산차 이용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고위 임원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시로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의 금요일 유연근무제 반납, 토요일 사장단 회의 부활 등을 조치한 최 의장은 과거 여유롭게 운영되던 평일 오전 임원 회의도 7시로 앞당겨 타이트한 비즈니스 회의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최 의장의 이런 경영 스타일을 간파하고 거문고 줄을 조이는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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