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금배'·'금귤'…제주, 올해 설 차례비용 역대 최고

제주상의 조사결과, 지난해보다 8.7% 오른 33만1510원
이상 기후로 생산량 감소한 과일류 상승률 높아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올해 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5~26일 제주시 재래시장에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 평균비용은 지난해 30만2630원보다 8.7% 오른 33만1510원이라고 29일 밝혔다.

올해 책정된 비용은 제주상의가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이래 최고가다.

이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과실류 7품목, 나물 채소류 7품목, 육류 및 해산물류 6품목, 기타 가공식품 6품목 등 총 26개 품목을 올린다고 가정해서 산출한 금액이다.

설 제수용품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1개, 내려간 품목은 9개다.

특히 과일류는 7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해보다 31.9% 상승한 11만675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5개)는 42.9% 오른 3만5000원선, 배(5개)는 33.3% 오른 3만원선, 단감(5개)은 40.0% 오른 1만원선이다. 귤(노지1㎏)은 33.3% 상승한 6000원선, 대추(300g)는 28.3% 상승한 9000원선, 곶감(10개)은 22.4% 상승한 1만6750원선이다.

제주상의는 지난해 이상 기후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나물채소류와 육류, 가공품 등은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고 제주상의는 설명했다. 해산물류 중에서는 옥돔(국산1마리)이 14% 상승한 3만원선을 보였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