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에 무료 컨설팅…“친환경 에너지 확산”
서울시는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지열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2월부터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에 설계·유지관리 등에 관해 무료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열에너지는 평균 15도로 유지되는 땅속의 일정한 온도를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부담이 적고 유지관리 비용이 비교적 낮다. 투자비 회수도 다른 대체 에너지 대비 빠르다.
서울시는 지열에너지 설비를 운영 중이거나 설치 예정인 공공·민간시설 중 신청을 받아 컨설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관은 지열에너지 설비 설치부지, 공법, 지원제도 등을 활용한 계획 수립과 현장 조사, 열응답시험 등 설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공 시 천공·배관 주의사항, 설비 유지관리도 컨설팅도 제공한다. 사업장은 2년간 사후 관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를 누적 1GW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용산국제업무지구, 목동종합운동장에 지열에너지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월 2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에는 운영을 전면 확대할 방침이다.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사업장은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태양광 에너지·연료전지 등 다른 신재생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제공한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열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환경 친화적이지만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다”며 “전문가 컨설팅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열 에너지 보급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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