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동화 바람’ 타고 지난해 해외수주 12조원 돌파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 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로 설정한 53억6000만 달러(약 7조2000억원)를 72% 초과한 것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다. 또 2022년에 거둔 기존 최대 해외 수주(46억500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올린 데는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수조원대 전동화 핵심 부품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유럽 시장 전기차 1위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BSA는 배터리를 관리·제어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수주 규모만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의 스페인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수주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쌓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는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다.
올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완성차 대상 핵심 부품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 달러(약 12조5000억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섀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핵심 수주 전략 부품으로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전장 제품과 독립형 후륜조향 시스템(RWS), 감기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신기술 적용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