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경쟁 격화, 너무 앞선 정책”... 올해 전기車 시장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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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 둔화를 점쳤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수가 약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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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성장 둔화를 점쳤다. 이같은 테슬라의 예측은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각) “전기차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던 중요한 한 해가 험난한 출발을 했다”며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율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관련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전기차 관련 정책 추진이 미국 소비자보다 앞섰을 수도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47% 증가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율을 앞질렀다. 하지만 전년보다는 판매 성장률이 둔화했다. JD파워의 전기차 분석가인 엘리자베스 크리어는 “전기차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열정적인 전기차 구매자 중 다수가 사라졌다”며 “이제 고객들은 충전 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따져보면서 더 많은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전기차 수요는 줄고 있지만, 공급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여기다 BYD는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를 제치고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5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수가 약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어려움을 보여주듯 미국의 약 5000개 자동차 매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딜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기차 전환 정책을 서두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기차의 미래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도로가 준비되기 전에 그 미래를 향해 가속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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