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술 한잔에 벌금 11억 폭탄…칼 뺀 텐 하흐, 팀 에이스에 일벌백계→3개월만에 두번이나 '비밀 파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폭발했다. 밤새 파티를 즐긴 후 훈련에 불참한 팀의 에이스에게 2주치 임금인 65만 파운드, 한화 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더 선은 29일 맨유가 몸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훈련에 불참한 래시포드에 65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래시포드를 애제자로 키웠던 텐 하흐 감독은 ‘내부 문제라며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65만 파운드는 래시포드의 2주치 주급이라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주 벨파스트에서 래시포드가 맨유 아카데미 동료와 새벽까지 술 파티를 즐긴 후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서 맨유로 돌아온 것이 발각됐다. 팀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휴식 다음날 훈련에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불참했다. 구단으로써는 당연히 파티의 후유증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래시포드는 이미 한차례 전과도 있다. 지난 해 20월말 자신의 26번째 생일 파티를 하는 바람에 감독의 경고를 받았다. 당시에도 맨체스터 더비였던 맨시티전에서 완패한 후 파티를 즐겼다. 보통은 팀이 라이벌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파티를 취소하거나 조용히 열면 되는데 그는 자신의 계획대로 파티를 진행했다.
맨체스터 시에서 워낙 유명 인사인 래시포드이다보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팬들의 눈에 들어왔고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새벽까지 파티를 즐긴 것이 들통났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를 불러 엄중 경고했다. 래시포드도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자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에게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물론 29일 새벽 열린 FA컵 뉴포트 전에서는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다. 팀과 동행시키지 않고 아예 팀 훈련장인 캐링턴에 놓아두었다.
래시포드가 올 시즌 부진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자 축구 프리미어 리그 스타 앨런 시어러는 “래시포드가 재능을 계속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비밀 술파티를 한 래시포드는 거짓말도 한 것이 밝혀졌다. 처음에는 하룻밤만 파티를 했다고 했지만 알고보니 이틀 연속 술파티를 즐겼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요일 한 차례가 아니로 목요일에도 한 차고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래시포드의 모습이 담겼다. 처음에는 래시포드가 이를 부인했지만 곧바로 영상으로 들통이 난 것이다.
한편 래시포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경기에서 4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모든 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렸던 래시포드와 비교하면 정말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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