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달라진 JDG, 그리고 야가오의 '순수 재미'

이솔 기자 2024. 1.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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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동 게이밍이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첫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중국 베이징 JDG e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4 LPL 서머 1주 7일차 2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JDG)이 빅라의 레어 아톰(RA)을 2-0으로 제압했다.

상대의 진영이 3명-2명(나이요-빅라)으로 갈라진 것을 본 JDG는 플랑드레-카나비를 필두로 빅라에게 이니시에이팅을 개시,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크게 기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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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징동 게이밍이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첫 경기를 선보였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중국 베이징 JDG e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4 LPL 서머 1주 7일차 2경기에서는 징동 게이밍(JDG)이 빅라의 레어 아톰(RA)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볼거리는 세 가지였다. JDG의 달라진 전술, 룰러 쇼, 그리고 야가오의 '순수 재미'였다.

- JDG는 '메타 파악 중' 

기존 상대 정글과 타워 안쪽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하던 징동 게이밍의 모습을 이날 볼 수 없었다. JDG는 다이브보다는 갱킹, 공격보다는 수비, 그리고 기습보다는 전면 교전을 택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오히려 RA가 2번의 경기에서 모두 다이브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애썼다. JDG는 상대가 펼친 3번의 다이브 시도 중 2번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5-5 교전에서도 차이점은 있었다. '서커스'로 표현되는 극한의 어그로핑퐁을 통해 균열을 만들어내는 대신, 상대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포착해 이를 이용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1세트 23분, 미드 아랫부쉬에서 펼쳐진 5-5 교전이었다.

상대의 진영이 3명-2명(나이요-빅라)으로 갈라진 것을 본 JDG는 플랑드레-카나비를 필두로 빅라에게 이니시에이팅을 개시,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크게 기울게 했다. 이처럼 징동은 상대의 실수를 위주로 한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징동 게이밍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

- 룰러 쇼

룰러 쇼 또한 펼쳐졌다. 1세트 18분 미씽(나미)과 미드라인 1차타워를 지키던 룰러(루시안). 상대 탑 라이너를 제외한 4명이 미드라인으로 돌격했으나, 룰러는 선두로 돌격한 나이요(신 짜오)를 쓰러트리고 생존, 타워를 지켜내는 기적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타워를 압박해야만 했던 RA가 앞서 설명했던 1세트 23분 교전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는 징동이 승리하는 계기가 됐다.

룰러 쇼는 2세트에서도 펼쳐졌다. 마찬가지로 루시안을 활용한 룰러는 고속연사포를 활용해 앞대쉬(E)-빛의 사수(자동 공격)을 꽂아넣으며 한타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상대의 체력을 크게 소모시켰다.

이로 인해 상대를 교전 없이도 본진 안쪽으로 몰아넣은 JDG는 40분간 단 15킬(9-6)만을 만들어내며 2세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야가오의 '순수 재미'

야가오는 두 번의 '순수재미'를 선보였다.

첫째로는 '미니언 슈퍼토스'였다. 1세트 8분 바텀다이브를 저지하려던 야가오는 상대 빅라의 대지의 파동(E)을 밟고 멈춰섰다. 이후 선입력한 '황제의 진영'(R)이 발동됐고, 미니언 단 한 마리를 토스하는데 그쳤다.

둘째로는 사진에서의 '타워 처형'이었다. 타워 어그로를 받아내려던 야가오가 마치 아지르를 처음 쓰는 듯, 모든 스킬을 실수하는 명장면을 선보이다 타워에 사망했다. 물론 게임에 지장은 없었던 '순수 재미' 장면이었다.

사진=LPL 공식 웨이보

한편 이날 1-3경기에서는 업셋 없는 무난한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는 '롤드컵 준우승팀' WBG가 유칼-호야의 TT를, 3세트에는 스카웃의 LNG가 OMG를 각각 2-0으로 제압했다.

승리한 JDG는 4위에, LNG는 5위에, 그리고 2전 전승을 거둔 WBG는 2위에 각각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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