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입주물량 전년 比 19%↓…경기도 물량 8753가구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경기도 ‘양주옥정 린파밀리에’ 등 전국 5곳
3월 입주 물량 증가 예정, 임대차 시장불안 예단하긴 일러

연도별 2월 입주물량 추이. 직방 제공

올해 2월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에서 5곳이 입주한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2월은 전국에서 총 43개 단지 2만2543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동월 2만7701가구보다 약 19%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 3만3089가구보다도 32%가 적다.

이는 예년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다. 2016년 이후 지난 8년간 매년 2월 전국 평균 입주 물량은 2만7337가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만993가구, 지방에서 1만1610가구가 입주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중 경기도 입주 물량이 8753가구에 달해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경기도가 2월 전체 입주량의 38.8%를 차지한다. 반면 서울 물량은 총 678가구에 불과했으며 인천광역시에선 1502가구가 입주한다.

같은 기간 지방에선 부산, 울산, 세종, 제주 등 상당수 주요 광역시도에서 입주 물량이 없다. 이밖에 경남(1,828세대), 충남(1,809세대), 대전(1,772세대), 강원(1,717세대), 대구(1,579세대), 경북(1,156세대), 충북(1,010세대), 광주(373세대), 전남(274세대), 전북(92세대) 등 순으로 물량이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가장 큰 입주단지 경기도 양주시 소재 2049가구 ‘양주옥정 린파밀리에’로 단일 사업지 기준으로 가장 가구 수가 많다. 이 단지 외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1159가구 규모 ‘창원현동A-2BL남양휴튼’,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1156가구 ‘포항역삼구트리니엔’ 등이 있다.

3월에는 전국에 3만7804가구가 입주민을 기다리고 있어 입주물량 불안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총 입주물량은 9만3436가구로 연간 입주예정 가구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월의 다소 주춤한 입주총량이 오는3월 개선될 여지가 있는 만큼 임대차 시장의 가격불안 예단은 일러보인다”면서 “2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둔 수도권 임차인이라면 경기권 등 비교적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을 눈여겨 보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