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공매도 막는다…보호예수주식 대여 전면중단 '추가 부양책'

김재현 전문위원 2024. 1. 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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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호예수주식의 주식대여를 중단하면서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또다시 증시부양책을 내놓았다.

29일 상하이증권보, 경제참고보 등에 따르면 전날(2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대주거래 개선의 일환으로 보호예수주식의 주식대여를 29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주주 등이 보호예수가 해제되지 않은 주식을 공매도를 위해 대여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CSRC가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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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보호예수주식의 주식대여를 중단하면서 공매도를 제한하는 등 또다시 증시부양책을 내놓았다. 지난 22일 리창 중국 총리가 증시부양책을 주문한 후 하루가 멀다 하고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다.

/AP=뉴시스

29일 상하이증권보, 경제참고보 등에 따르면 전날(2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대주거래 개선의 일환으로 보호예수주식의 주식대여를 29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주거래(주식대여)는 개별종목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증권금융 또는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를 위한 절차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대주주 등이 보호예수가 해제되지 않은 주식을 공매도를 위해 대여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자 CSRC가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또 CSRC는 대주거래를 통한 공매도의 효율성을 제한하기 위해, 현재 대주거래 신청 후 '즉시 공매도 가능'을 향후 '익일 공매도 가능'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거래시스템 조정의 필요성으로 인해 오는 3월 18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증권업계는 이번 조치가 '투자자 중심' 원칙을 강조하고 투자자가 중시하는 보호예수주식의 대여에 대한 당국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우선 보호예수주식의 주식대여를 전면 중지함으로써 해당 주식의 위법적인 매도를 금지하고 대주거래 효율성을 낮춰서 기관투자자가 가진 투자수단(공매도)의 우위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는 2022년 말 기준 약 2억1000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를 우선시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보스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1.1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에서는 지난 22일 리창 중국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증시 현황을 보고받고 강도 높은 시장 안정책을 주문한 후 증시 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왕젠쥔 CSRC 부주석은 "투자자 중심의 자본시장을 건설하겠다"며 "제도적으로 투자자를 우선시하고 투자자가 수익을 얻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상장기업)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당국이 국유기업의 시가총액 관리를 책임자의 실적 평가지표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개하자 중국 최대 정유사인 페트로차이나가 8년 만에 상한가(+10%)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5%p 인하해, 시장에 약 1조위안(약 186조원)의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이어지자 지난 23일부터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는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9시59분(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오른 2912.69, 홍콩 항셍지수는 1.5% 상승한 16,194.76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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