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긁힌 차, 입주민이 변상해야"…동대표 대처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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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아온 쓰레기통이 입주민의 고급 차에 부딪혀 흠집이 생겼다며 아파트의 모든 가구에 수리비를 청구한 동대표의 대처가 논란이 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동대표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는 대화방에 차량 흠집 사진과 함께 공지문을 올렸다.
동대표는 "며칠 전 큰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려서 입주민의 고급 차 앞 범퍼에 상처가 났다"면서 "차주가 수리비와 렌트비를 200만원으로 협의했으니 13가구에 N분의 1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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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 "모든 가구에 N분의 1로 청구하겠다"
주민 반발…"자연재해니 자차 청구하라" 항의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바람에 날아온 쓰레기통이 입주민의 고급 차에 부딪혀 흠집이 생겼다며 아파트의 모든 가구에 수리비를 청구한 동대표의 대처가 논란이 됐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논란의 아파트 동대표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메신저 내용에 따르면 동대표는 아파트 주민들이 있는 대화방에 차량 흠집 사진과 함께 공지문을 올렸다.
동대표는 "며칠 전 큰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려서 입주민의 고급 차 앞 범퍼에 상처가 났다"면서 "차주가 수리비와 렌트비를 200만원으로 협의했으니 13가구에 N분의 1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해바라며 항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흠집이 난 차량은 제네시스 G90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대표가 공개한 해당 차량의 렌트 비용은 1~2일에 52만7000원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 주민은 "렌트비가 얼마인지 보여주시는 게 먼저가 아니라, 수리 비용을 저희가 내야 하는 근거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통을 거기에 두자고 입주민 모두 협의한 것도 아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자차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은 "그걸 왜 입주민이 변상해야 되나요? 저도 차 기스난 거 다 청구하면 되나요?"라고 했다. 다른 입주민들도 "이럴 때 청구하라고 보험 가입하는 것 아니냐" "바람이 불어서 파손된 것은 천재지변인데 그걸 입주민이 물어야 된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작성자는 "동대표가 입주민에게 덤터기를 씌우려 한다"면서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G90 타는 거면 영끌한 것도 아닌데 그냥 자차 수리하지" "아파트 쓰레기통이 날아간 거면 시설물 관리 책임이 있는 아파트 관리처에서 담당해야 한다" "쓰레기통을 잘 고정해야 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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