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개월 만에 인구 1명 늘어 ‘파티’…지방소멸 거스르는 울산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1.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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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내국인 인구가 1명 증가한 것을 두고 "탈울산이 마침내 멈췄다"고 분석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112만7281명이다.

울산시는 "비록 1명이지만 내국인 탈울산이 멈춘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내국인 인구가 늘고 빠져나가는 내국인 인구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 요인이 인구 증가세 유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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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97개월 만에 1명 늘어
총인구도 4개월 연속 증가
영남권 시도 중 유일 ‘주목’
지난해 울산 중구청이 성남동에서 개최한 성탄절 행사장을 찾은 시민 <자료=울산 중구청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내국인 인구가 1명 증가한 것을 두고 “탈울산이 마침내 멈췄다”고 분석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달 초 신년 인사회에서 “울산 인구가 딱 1명 늘었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면서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인구 감소가 심각한 가운데 인구 100만명이 넘는 지방 대도시조차 인구 1명 증가에 반색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울산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112만7281명이다. 총인구는 지난해 9월 88개월 만에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늘어난 인구는 1067명이다.

울산 총인구 증가는 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현대중공업 협력사 외국인 근로자는 2022년 1500명에서 2023년 3800명으로 2000명 넘게 늘어났다.

영남권 5개 시도 중 총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지난해 9~12월 총인구는 부산 6237명, 대구 2000명, 경북 4433명, 경남은 336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기준 내국인이 1명 증가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12월 전입 3274명, 전출은 3273명으로 나타났다. 울산 인구에서 내국인 순유입이 증가한 것은 2015년 12월 이후 97개월 만이다.

울산시는 “비록 1명이지만 내국인 탈울산이 멈춘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내국인 인구가 늘고 빠져나가는 내국인 인구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 요인이 인구 증가세 유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 9~12월 4개월간 일자리에 의한 인구 이동은 2022년-1067명이었으나 2023년 -198명으로 81.4%나 감소했다. 전입자 수 증가율은 2.2%로 인천(3.0%)에 이어 2위, 전출자 수 감소율은 -4.8%로 전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신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교육, 문화, 복지, 의료, 교통, 환경 등 생활 여건도 인구 증가에 맞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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