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삼척서도 쿠팡 '로켓배송' 가능해진다… 지역 물류격차 해소 기대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한 마을에서 배송 중인 쿠팡 차량[쿠팡 제공]

앞으로 태백산맥에 둘러싸인 삼척 도계에서도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인구 감소 위기에 놓인 도서 산간 지역과 소도시까지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쿠팡은 강원 강릉·동해·삼척,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경기 가평 등 16개 지역으로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지역들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 지역·관심 지역이거나 인구 감소로 인해 마트 등 오프라인 구매 플랫폼이 멀어져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은 ‘식품 사막’ 지역이다.

대표적으로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들로 둘러싸인 삼척시 도계읍은 1970년대만 해도 인구 5만명으로 번성한 탄광촌이었으나 탈석탄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인구는 9000명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때문에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마트 등이 줄어들면서 도계 주민들은 장을 보러 삼척 시내까지 나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쿠팡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도계읍의 주문 건수는 도계 인구 절반을 상회하는 5000건에 이르며 집에서도 빠르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전남 해남과 경북 울릉과 같이 끝단에 있거나 배송 인프라가 아직 미흡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지역을 이른바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지역의 느린 배송과 식품 사막 등 지역의 물류격차가 로켓배송으로 해소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