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중학교의 '기적'…교직원 발로 뛰어 신입생 14명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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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배경으로 양산 8경이 자리한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한 중학교가 기적을 일궜다.
학교법인 일곡학원(이사장 장영두)이 설립한 정수중학교는 양산면 소재지에 있는 사립학교다.
전 교직원들은 이를 토대로 매년 4월부터 수업이 끝나면 영동군내 초등학교를 찾아다녔다.
초등학교를 찾아 자체 제작한 홍보자료를 나눠주며 학교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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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끝나면 군내 초등학교 돌며 '우수한 학교환경' 홍보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금강을 배경으로 양산 8경이 자리한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한 중학교가 기적을 일궜다.
학교법인 일곡학원(이사장 장영두)이 설립한 정수중학교는 양산면 소재지에 있는 사립학교다.
현재 교장과 교원 8명, 행정실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 1, 2학년 재학생은 모두 24명이다. 올해 52회 졸업생 4명을 배출했다.
작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중학교가 최근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입학생 14명을 유치하면서다. 최근 면 단위 중학교 입학생이 평균 5~6명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다.
14명의 입학생은 양산면 소재 양산초(5명), 영동읍 영동초(2명)·부용초(2명), 용산면 구룡초(3명), 학산면 학산초(1명)를 졸업했다. 경기도에서도 1명이 입학한다. 골프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마다하지 않고 이 학교를 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동군의 전체인구는 4만4195명이다. 고령화 인구비율이 50%를 넘어서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다. 정수중이 있는 양산면은 1758명(남 866명, 여 892명)에 불과하다.
이 상황에서 정수중 신입생이 늘어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교장을 주축으로 전 교직원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쏟은 결과다.
이 학교는 '50플러스 인재 유치' 활동 방안을 마련했다. 전 교직원들은 이를 토대로 매년 4월부터 수업이 끝나면 영동군내 초등학교를 찾아다녔다.
초등학교를 찾아 자체 제작한 홍보자료를 나눠주며 학교를 소개했다. 학부모들에게 특화한 교육 운용 방향 등을 설명하며 유치에 정성을 들였다.
실력 있는 학교, 시설 좋은 학교 만들기에 주력했다. 천연 잔디운동장, 일곡도서관·역사관, AI정보교육센터, AI드론교육센터 등을 갖췄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드론 교육과 초청행사 열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학생 귀가까지 책임지는 방과 후 디딤돌 교실도 운영 중이다. 자격증 취득과전교생 골프교실, 해외문화체험 운영은 다른 학교에서 부러워할 정도다.
구홍서 교장은 "학생 유치가 학교 존폐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전 교직원이 발로 뛰고 있다"며 "학생들을 소중히 여기며 가능성을 발견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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