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해외 수주 사상 최고… 12조원 넘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총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상 최대 수주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으로부터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는 계약 규모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는데, 수조원대로 알려졌다. 이 수주가 현대모비스의 해외 수주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폭스바겐은 현대모비스의 BSA를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유럽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주액 추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해외 수주 실적 증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연구개발투자비는 1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양산 품질과 현지에서 운영하는 생산 거점, 완성차 기업들과의 신뢰 관계가 괄목할 만한 해외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동화, 전장, 램프, 섀시 등의 분야에서 수주를 늘릴 계획이다. 대규모 수주의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93억4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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