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에 "엄마 아빠 따로 살거야"…'가상 이혼' 예능, 아동학대 논란

마아라 기자 2024. 1.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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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예능 '이혼할 결심'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0년차로 현재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쓴 정대세는 딸과 아들을 불러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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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MBN 예능 '이혼할 결심'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결혼 10년차로 현재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 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정하고 분가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쓴 정대세는 딸과 아들을 불러 가족이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대세 명서현 부부는 슬하에 딸 아들을 두고 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정대세는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라며 "아이들한테 어떻게 전하면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화면

명서현은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라고 아이들에게 이혼을 설명하면서 한숨을 내쉬는 등 힘들어했다.

10살 아들은 "어떻게 생각해?"라는 말에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젓고는 "슬프니까" "가족이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정대세는 인터뷰에서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아들이 그런 말을 오죽하면 꺼내겠나. 진짜 속마음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상에서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파격 콘셉트로 주목받았으나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아무리 가상 이혼이지만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건 잘못됐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가상 이혼인데 아이들은 무슨 죄냐" "왜 이런 상황극에까지 아이를 동원하냐" "돈벌이에 아이들 사용하지 마라" "아이에게 실제로 트라우마가 될 생각은 안 해봤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정신적 아동 학대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명서현 인스타그램

이날 방송에서는 오윤아와 이혜정이 주변과 자녀에게 이혼 사실을 털어놓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혜정은 괜찮다던 아들이 술을 마신 후 '엄마 왜 그랬냐'라면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오윤아는 "한 1년은 울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명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장면을 캡처한 뒤 "결혼한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적기도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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