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목돈 모아 여행갈 것"…병장 월급 어느새 '125만원'

적금통장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장병들의 모습/사진=뉴스1(국방홍보원 제공)

병장 월급 125만원 시대, 현역 병사 10명 중 6명은 전역 때까지 1000만원 이상의 목돈 마련을 목표로 삼았다. 목돈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3~16일 국군 소통서비스 '더캠프' 애플리케이션에서 현역 병사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군 생활 저축 목표액으로 1000만~2000만원을 답한 이들은 313명(62.5%)로 가장 많았다. 14명의 응답자(2.8%)는 2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500만~1000만원(16.4%), 300만~500만원(10.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목돈을 모아 전역 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여행(164명, 32.7%)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대학 등록금 등 학비 마련에 대한 응답이 11.4%로 뒤를 이었다. 쇼핑(10.6%), 독립(8.4%)도 병사들의 관심사였다.

올해부터 병사들의 월급은 △이병 64만원 △일병 80만원 △상병 100만원 △병장 125만원으로 인상됐다.

국방홍보원은 "봉급이 인상되면서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9년 설문조사에선 51만~400만원(18.3%)을 목표액으로 삼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