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친해져 끝까지 간다…"불편함으로 더 나은 관계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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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 '태도의 말들'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엄지혜 작가의 신작 에세이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이 출간됐다.
첫 책에서 인터뷰하며 들었던 말이나 책을 읽다가 발견한 문장 중 '혼자 알기 아까운 말들'을 모으고 엮어 존중과 배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호오와 생각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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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첫 책 '태도의 말들'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엄지혜 작가의 신작 에세이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이 출간됐다.
첫 책에서 인터뷰하며 들었던 말이나 책을 읽다가 발견한 문장 중 '혼자 알기 아까운 말들'을 모으고 엮어 존중과 배려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호오와 생각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에 대해 썼다.
직장에 다니고, 독자를 만나고,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본 작가는 좋아하고 의지하는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기준과 목록을 비교적 선명하게 갖고 있다.
구체적인 일화와 함께 제시된 이 목록을 차례로 읽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 그 근원에 자리한 진심은 무엇인지 성찰하게 된다.
작가가 쓴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은 곧 '닮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다. 불편한 관계를 받아들이는 사람, 정확하게 칭찬하는 사람, 자발적인 사람 등 대부분 자신의 욕구와 호오를 선명하게 알고 표현하며 상대에게 부적절한 죄책감을 안기려 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와 잘 지내려 전전긍긍하지 않고, 소수일지라도 진심 어린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으려 한다.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당장의 어색함을 마주하기 싫어서 침묵하거나 지나치게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 있어야 자신이든 타인이든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 까다롭게 좋아하는 사람 / 엄지혜 저 / 마음 산책 / 1만5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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